골프코스 철저한 월동준비는 멋진 봄을 맞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처 방법
골프코스 철저한 월동준비는 멋진 봄을 맞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처 방법
  • 이주현
  • 승인 2023.12.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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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겨울모드' 관리
 

겨울은 코스관리에 있어 휴식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나, 그린키퍼가 아예 손 놓고 있어도 되는 시기란 뜻은 아니다.

물론 골프장을 찾는 골퍼가 상대적으로 적고 잔디도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덜 바쁜 것은 사실이나, 겨울을 ‘잘’ 나기 위한 일을 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골퍼라면 겨울 라운드에서 그린이 커다란 덮개로 가려진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잔디가 춥지 않게 덮었다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지나갈 것이다. 물론 이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지만, 잔디 덮개는 겨울철 그린키퍼가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나라 코스잔디는 최고 기온 35도를 넘는 여름을 보낸 후 영하 20도에 가까운 최저 기온을 찍는 겨울을 나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그린키퍼는 어떤 계절이든 극한의 날씨를 대비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린키퍼는 코스잔디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최적 환경을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겨울이 춥고 서리가 내리거나 동결 위험이 있거나 눈이 쌓이는 환경이라면 다음과 같은 ‘겨울모드’ 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다.

관개시스템의 겨울화

땅이 얼어붙는 지역이라면 관개시스템에서 물을 제거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얼고 팽창해 배관과 스프링클러가 파손될 수 있으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완벽하게 물을 빼내기 위해 배관 배수와 시스템을 통해 공기를 불어 넣어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작업은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종종 어려울 수 있다. 너무 일찍 제거하면 다시 따뜻해졌을 때 관수할 수 없어 잔디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또 너무 늦어지면 갑작스러운 한파로 관개시스템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비 및 수리를 완료하고, 스프링클러 및 노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시즌 동안의 관개 문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예고 조정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시즌 후반에 특히 그린에서 예고를 높이는 것이 겨울 잔디 보호에 최상의 방법 중 하나로 나타났다.

비록 그린스피드가 조금 느려지겠지만 잎 표면이 조금이라도 더 있으면 잔디가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추위와 동해로부터 방어하는 능력이 증대된다.

그린 덮기

앞서 말한 것처럼 골퍼는 잔디 덮개를 보온 목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린잔디를 덮는 것은 해당 지역의 추위 및 결빙 정도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이뤄진다. 또 목적에 따라 몇 가지 다른 유형의 덮개가 사용된다.

잔디의 초종과 내한성 정도에 따라 덮개의 두께가 다를 수 있으며, 일부는 한파와 동결로부터 손상을 막기 위해 불투수성 덮개를 장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덮개를 덮고 벗기는 작업은 그린키퍼에겐 힘든 작업이며 골퍼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니나, 겨울에 다소 불편함이 봄 시즌 최상의 라운드를 불러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 병해충 보호

잔디는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가거나 거의 자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병해충에 취약하지 않은 건 아니다.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설부병이며, 겨울 진입 전 방제하지 않으면 이듬해 봄에 문제가 되는 병도 여럿 있다.

잔디가 약해지면 잡초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병과 마찬가지로 겨울과 봄 동안 피해를 막기 위해 가을에 많은 잡초 방제가 이뤄지며, 특히 한국잔디와 같은 난지형잔디는 겨울 내내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벙커

벙커 관리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영역은 아니지만, 시즌 동안 시달린 벙커를 재정비하기 최적인 시기가 겨울이다.

벙커사는 깊이를 점검해 너무 얕은 곳은 모래를 추가한다. 깊이는 코스마다 다를 수 있으나, 보통 7.5~8.0cm를 최소 깊이로 기준한다. 반대로 10cm 이상의 너무 깊은 곳은 경기성과 일관성 향상을 위해 재분배한다.

벙커 엣지를 조사해 원래 모양과 달라진 곳을 재구축한다. 전반적으로 손상이나 변형이 심한 벙커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자체 리빌딩도 검토한다. 이는 훗날 큰 비용이 들어가는 벙커 리노베이션을 늦춰줄 것이다.

겨울 관리는 ‘큰 그림’이 중요

겨울은 코스 품질이 계절적 영향으로 좋지 않으며, 위의 관리작업 상당수가 경기 조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는 겨울 라운드를 좋게 하는 게 아닌 ‘멋진 봄’을 맞이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많은 골프장이 사계절 내내 영업을 하지만, 골프는 봄과 가을이라는 시즌에 집중되는 스포츠임을 안다면 이러한 큰 그림은 쉽게 이해될 것이다.

또 겨울에는 대부분 골프장이 코스관리 인력을 줄이기 때문에 위 작업은 더 적은 수의 사람이 수행한다. 겨울 라운드 중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그린 덮개를 설치하는 그린키퍼를 본다면 그들 노고에 감사를 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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