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7] 홀마다 다양성 위해 자연 속 특징을 살려 대자연의 일부로 만들어야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7] 홀마다 다양성 위해 자연 속 특징을 살려 대자연의 일부로 만들어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1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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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설계는 이지(Easy)골프다

리조트 코스나 토너먼트 경기를 하지 않는 코스라면 전방 9홀인 프론트 나인은 이지 스타트(Easy-Start), 후방 9홀인 백 나인은 하드 피니시(Hard-Finish)로 난이도를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홀 조합이 좋다.

특히 마지막 홀은 기억성과 변별력을 위해 모험적인 홀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홀까지 모험적인 고난도 홀을 조성하는 이유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모든 골퍼의 삶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리라고 기대해 본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스포츠인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장을 코스(Course)라 부른다. 테니스나 농구 등은 경기장을 코트(Court)라고 하며, 축구나 야구의 경기장은 그라운드(Ground)로 불리지만 골프만은 코스라고 한다.

코스란 코트나 그라운드보다 큰 규모를 뜻하는 것으로 드넓은 자연 속 경기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번 지루함 없이 새로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코스의 홀은 각각 개성을 갖춰야 하며 다양성 있게 구성해야 한다.

홀마다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자연 속의 특징을 살려 홀에 반영해야 한다. 이렇게 코스를 다양하고 변화 있게 조성해 놓으면 골퍼는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러한 코스는 오래도록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으므로 골퍼들로부터 오래도록 사랑받는 골프코스가 될 것이다.

코스에 변화를 줄 때 18개 홀은 각기 다른 느낌이 들도록 조성해야 한다. 초창기의 대표적인 골프코스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St. Andrews Old Course)처럼, 골프코스는 자연에서 탄생했다. 그러므로 골프코스는 대자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은 똑같은 형태가 없으며 복제된 지형도 없다. 자연이 지닌 다양성을 골프코스에 적용하려면 자연을 이용해 설계한 코스여야 한다. 능선과 계곡, 수목, 웅덩이 등을 가장 잘 이용한 코스가 최고의 코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는 자연스러우며,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홀을 조성한 것이 공통점이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최초의 코스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St. Andrews Old Course)는 골프코스의 메카라고 부른다.

한 마디로, 자연이 조성한 등고선을 약간만 움직여서 골프에 필요한 티나 벙커, 그린 등을 조성해 골프장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최고의 골프장은 신이 창조한 자연 지형에 약간의 형질변경을 가해 본래의 모습에 가깝게 골프 홀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토목 장비의 발달로 인공적인 골프장이 탄생하기도 한다. 톰 파지오(Tom Fazio)가 설계한 라스베이거스 부근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Shadow Creek Golf Course)은 수백만m³의 흙을 운반해 사막에 인공적인 코스를 조성했다.

이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최초의 코스일 것이다. 모든 것이 인공적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투자비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인간의 힘(상상력)으로 조성된 코스라도 자연이 주는 매력(가치)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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