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기능·비주얼 살리는데 초점···전략적·입체적 측면 변화 이끌어
벙커 기능·비주얼 살리는데 초점···전략적·입체적 측면 변화 이끌어
  • 이주현
  • 승인 2023.1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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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투어 개최 서원힐스 데이비드 데일 리뉴얼 스토리
미국 LPGA투어 2023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무대였던 서원힐스는 대회를 위해 벙커를 중심으로 리노베이션이 이뤄졌다. 프로젝트를 지휘한 데이비드 데일은 “코스의 비주얼이 즉각적으로 개선됐다. 더 입체적이고, 전략적이고, 기억에 남고, 재미있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원힐스).
미국 LPGA투어 2023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무대였던 서원힐스는 대회를 위해 벙커를 중심으로 리노베이션이 이뤄졌다. 프로젝트를 지휘한 데이비드 데일은 “코스의 비주얼이 즉각적으로 개선됐다. 더 입체적이고, 전략적이고, 기억에 남고, 재미있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원힐스).

 

2023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국내서 열린 미국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무대는 경기도 파주의 27홀 대중제 서원힐스CC였다.

서원힐스는 LPGA투어 개최를 계기로 좀 더 전략적이고 수준 높은 코스를 만들고자했다. 이를 위해 리노베이션은 필수였고, LPGA투어의 의뢰로 미국 Golfplan–Dale & Ramsey Golf Course Architecture의 데이비드 데일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됐다.

수개월 만에 새롭게 태어난 코스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으며, 특히 벙커는 전면 리뉴얼로 형태부터 기능까지 새로워졌다. 데이비드 데일의 서원힐스 리뉴얼 스토리를 GCA가 정리했다.

고급 대중제 코스 포지셔닝 효과

LPGA투어는 지난 4월 2023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서원힐스(웨스트·사우스 코스)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서원힐스를 대회코스로 선택하고 코스리뉴얼 검토를 위해 골프코스 설계 전문회사인 골프플랜에 연락했다.

골프플랜은 코스설계가 데이비드 데일과 케빈 램지가 이끌고 있으며, 그중 데이비드 데일은 몇 년 전 서원밸리CC의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맡았던 적이 있다. 이 계획은 진행되지 못했으나, 당시 데일의 제안은 서원힐스로 부터 재의뢰 문의를 받는데 충분한 영향을 줬다.

데일은 “송호의 설계로 미학적·서정적 완성도가 높은 서원힐스는 멋지고 다양한 홀이 놓여 있고, 호수는 크고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다. 그는 우리의 리뉴얼 계획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 골프문화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데일은 코스를 둘러보기 위한 방문에 앞서 구글어스를 기본 지도로 사용해 초기 공간 평가를 시작했는데 이 때 서원힐스가 대회 기간 동안 코스 주변에 1만~1만5000명의 갤러리들이 이동할 수 있는 수용능력도 이상적이라는 것을 알게됐다라고 전했다.

서원힐스의 페어웨이, 티, 러프에는 국내 골프장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한국잔디(조이시아)가 아닌 켄터키블루그래스가 식재돼 있다.

데일은 “코스는 연간 12만 라운드를 소화하는 동안 우수한 잔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래로 덮여 있다”며 “이는 덥고 습하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 한지형잔디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원밸리에선 다수의 KLPGA, KPGA투어 대회가 열렸는데, 서원힐스 역시 프로골프대회 개최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서원힐스는 원래 최소한의 전략적 특성으로 더 빠른 경기를 제공하기 위한 설계가 있었으나, 오너 및 경영진은 코스가 LPGA 선수들에게 경쟁적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LPGA와 논의했다.

더불어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를 계기로 서원힐스를 고급 대중제 코스로 다시 포지셔닝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골프플랜의 임무 중 하나는 벙커의 전략적 가치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새로운 티를 추가해 다양한 홀 길이를 만들고, 티 표면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데일은 벙커 리모델링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서원밸리와 LPGA에 제출해 검토 받았다.

그는 “기존 벙커는 수명주기를 넘어섰고 지하 배수 불량, 벙커사 라인 손상, 10년 동안의 트래픽으로 인해 손상된 벙커 페이스 등은 전반적 상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코스 비주얼 개선되고 공략 묘미 배가

이어 “대부분의 페어웨이 벙커는 도전적인 플레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랜딩구역보다 짧게 위치해 있었다. 또 많은 벙커가 최장타자의 랜딩구역 너머에 전략적 가치가 없는 장식적 구조물로 배치돼 있었다. 그린 사이드 벙커는 경쟁적인 홀 위치를 보호하기보단 퍼팅 표면을 둘러싸는 북엔드였다”고 설명했다.

데일의 계획은 지난 3월 승인돼 4월 리노베이션에 들어갔으며 6월 초 완공됐다. 81개의 새로운 벙커는 서원힐스의 미적·전략적 측면에서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6번홀(파5) 그린 바로 앞에 있는 새로운 ‘디셉션’ 벙커는 망설임과 선택권을 모두 제공한다. 또 샷 밸류와 코스 질감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벙커 본연의 형태 및 테두리 라인을 두껍게 해 시각적으로 그림자가 잘 표현되게 했다.

벙커 리빌딩 과정에서 데일은 전체 모래 면적을 20% 정도 줄일 수 있었다. 6개의 미니 굴착기 팀과 약 100명의 작업자가 한 번에 3개 홀에서 최종 셰이핑까지 작업했으며, 골프플랜의 셰이퍼 및 지역 책임자가 현장 지휘를 맡았다.

데일은 “코스의 비주얼이 즉각적으로 개선됐다. 더 입체적이고, 전략적이고, 기억에 남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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