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업 발전위해 낡은 규제·조직문화 바꿔야 ··· ESG경영 필수”
“골프산업 발전위해 낡은 규제·조직문화 바꿔야 ··· ESG경영 필수”
  • 민경준
  • 승인 2024.0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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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국회세미나
국회 문화체육관광 상임위원회 이용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하고 한국골프산업학회가 주관하는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국회 세미나가 지난 12월1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 상임위원회 이용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하고 한국골프산업학회가 주관하는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국회 세미나가 지난 12월1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 상임위 이용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골프산업학회가 주관하는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지난 12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더피알, 한국골프캐디연맹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이동희 국민대 교수가 좌장을, 유상건 상명대 교수와 오상준 아시아골프인문학연구소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나승복 변호사, 김태영 경희대 교수, 장보윤 LPGA 글로벌교육팀 아시아평가위원이 나섰다.

한국골프산업학회 자문위원장 최수현 국민대 교수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골프산업이 올바른 발전 방향으로 가고자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산업과 학문을 융합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

한국골프산업의 규모는 2019년 16조원에서 2021년 17조원, 2026년엔 2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스포츠산업 80조원의 20% 비중으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골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세제 개편, 이용료의 합리화, 편법 골프장에 대한 규제, 식음료값 폭리, 서비스 다양화 및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 골프산업의 체계적 분석을 위해 ‘DIG(Drama, Industry, Governance)’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골프경기를 보면서 프로선수의 플레이에 감동을 받게 되는데, 아마추어들도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드라마에는 남녀 프로골프 뿐 아니라 초중고생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일반 아마추어를 위한 골프산업도 포함된다.

한국 남녀프로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통해 승전보를 올리는 모습을 국민들은 감명 깊게 보아왔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동남아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골프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검토할 만한 주제다.

산업에는 골프산업의 주요한 축인 골프장, 장비용품, 대회, 미디어, 마케팅,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가 포함된다.

골프클럽을 중심으로 한 골프용품 산업은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을 보인다. 클럽개발은 최첨단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적인 이유와 자금, 인식 등으로 인해 국내 관련 업체들은 소위 ‘넘사벽’을 느끼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지금은 ICT와 AI시대로, 스크린골프를 통해 새로운 골프인구 유입을 만들어 내고 각종 대회도 활성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탄생으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

거버넌스는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부분으로, 스포츠 거버넌스의 개념을 제시한 학자 중 대표적으로 Hums와 MacLean은 ‘스포츠 조직 내에서의 권력과 권위의 실행’이라고 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책 결정을 포함해 조직의 미션과 멤버십, 규정 제정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한국 골프 거버넌스와 관련 주요 축을 담당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한골프협회,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대중골프장협회, 한국골프캐디연맹 등의 집행구조, 지배방식, 조직문화, 비전과 미션, 규칙 제정 등이 한국골프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한다.

운영의 후진성,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매너리즘, 폐쇄주의와 독단성, 집단이기주의와 회원에 대해 무시하는 문화 등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매우 다양하다. 시야의 협소성과 비전의 부족이라는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골프의 현재와 미래
오상준 아시아골프인문학연구소 대표

프로골퍼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골프 시장 규모가 전체 스포츠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나, 골퍼가 아닌 대중은 골프를 천민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놀이, 비리의 온상, 환경파괴의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직 골프 후진국이라 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세계 100대 코스인 크루던베이GC에선 거의 매일 골프를 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골프장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골프를 통해 규칙과 예절을 배우고 건강해질 수 있게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선 지자체에서 레저패스라는 공공 스포츠 멤버십을 운영, 약 40만원(2004년 기준)으로 시 외곽 6개 골프장을 연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선 PGA오브아메리카가 운영하는 상이군인 골프지원 프로그램(HOPE)과 농약비료 사용을 줄여 친환경 코스관리를 도모하는 USGA의 코스관리 IT 프로그램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골프 선진국들은 정부와 지자체, 골프단체가 골프를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골프가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지 않고 반대할 이유도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이러한 노력에는 일선에서 골프장의 마인드도 중요한데,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50%를 육박하는데(일반 기업 5% 미만) 골프장은 팬데믹 이후 시장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골프가 대중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하며, 일주일에 하루 반나절만 지역주민과 청소년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면 귀 기울일 골프장이 있을까?

한국 골프가 선진국과 같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양적 성장과 함께 기업 비즈니스 개념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ESG)’ 3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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