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장비 가동시간 계산보다 변수 고려한 주행거리 산출 유용
단순한 장비 가동시간 계산보다 변수 고려한 주행거리 산출 유용
  • 이주현
  • 승인 2024.0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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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장비 수명계산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는 코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적절하게 작동하는 장비는 코스관리에서 우선순위 목록 최상위를 차지한다.

때문에 코스장비의 유지보수만큼 새것으로 교체할 시기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명이나 구동시간으로 판단하기엔 장비의 가격이 상당하다. 새로운 코스장비에 투자할 시기가 언제인지 알 수 있는 좀 더 합리적인 기준을 USGA그린섹션이 소개했다.

코스장비는 그린키퍼에게 없어선 안 되는 파트너이며,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장비는 코스를 높은 수준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비는 모어, 트랙터, 시약기, 작업차, 갱신장비 등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당 가격이 적어도 2000~3000만원 이상이며 1억원을 넘는 것도 있다.

이 같은 중요성과 비용 등으로 인해 코스장비는 별도 전문가인 장비관리자가 유지보수를 담당할 정도다. 그러나 아무리 최선을 다해 좋은 상태로 장비를 유지해도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한다.

따라서 코스관리자 및 장비관리자는 코스장비 교체시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행거리를 보고 교체시기를 추정하지만, 코스장비는 보통 주행거리계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동거리가 장비 사용 정도를 측정하는 최선의 척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엔진 가동시간 측정은 코스장비 수명 추적에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예를 들어 똑같이 10만km를 달린 트럭 2대 중 하나는 고속도로만, 다른 하나는 도심지만 주행했다면 주행거리를 달성하는데 걸린 엔진 가동시간이 고속도로를 달린 트럭이 더 적기 때문에 전자가 더 상태가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면 도심지를 주행한 트럭은 고속도로를 달린 트럭보다 4~5배의 엔진 가동시간을 기록할 수 있어, 전반적인 소모 및 마모 차이를 생각한다면 엔진 가동시간은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장비 구입 예산을 최종 승인하는 골프장 CEO나 오너는 불행히도 코스장비 수명을 엔진 가동시간으로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모어 등 코스장비에 주행거리계와 엔진 가동시간 측정기가 없다면 엔진 가동시간을 주행거리로 환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장비에 2가지가 모두 있다 해도 장비의 주행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자동차의 것으로 잘 해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변수를 살펴보고 엔진 가동시간을 주행거리로 합리적으로 변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RPM

분당회전수(RPM)은 엔진의 속도를 측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스장비는 3000rpm의 작동속도를 가진다.

오늘날 대부분 개인 차량은 연비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3000rpm 범위에서 자동차나 트럭을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만약 그렇다면 대부분의 제한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이는 약 130~150km/h 범위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를 코스장비에 대입해보면 일반적으로 3000rpm으로 작동되는 코스장비 엔진을 1시간 동안 가동한다면, 약 140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지형

대부분의 코스는 평평하지 않으며 코스장비가 움직이는 곳도 포장도로처럼 부드럽지 않다. 코스에는 언덕, 계곡, 다리, 나무뿌리, 습지 등 여러 지형 변수가 있다.

따라서 코스장비의 1시간 140km의 주행거리는 일반적인 도로 주행보다 엔진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 때문에 적어도 10%의 마일리지를 추가하는 것이 맞으며, 코스의 지형이 더 험한 경우 20%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지보수

코스장비의 유지보수도 장비 마일리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장비 유지보수가 사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엔진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성능이 더 빨리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장비 유지보수가 불규칙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 10~20%의 마일리지를 추가할 수 있다.

주행거리 계산

위 변수를 종합해 보면 일반 지형 코스에서 사용되는 장비는 엔진이 1시간 가동하는 동안 약 154km(140km+지형변수 10%)의 주행거리를 적립하고 있다고 산출할 수 있다. 또 평균보다 좀 더 험한 지형 코스라면 168km로 계산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지형의 코스에서 장비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그 정도에 따라 168~182km의 주행거리를 산출할 수 있고, 험한 지형의 코스에서 장비관리가 열악하다면 196km까지 시간당 주행거리를 적립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코스장비 엔진을 1000시간 가동했다면 약 15만4000km의 주행거리가 쌓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험한 지형의 코스와 열악한 장비관리 환경에선 1000시간 가동으로 19만6000km의 주행거리가 누적됨을 추산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주행거리 계산은 엔진 수명을 단순화한 추정치로, 코스장비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많은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공식은 단순한 엔진 가동시간보다 코스장비 교체 논의를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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