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비거리 제한 결정은 골프의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것
볼 비거리 제한 결정은 골프의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것
  • 이주현
  • 승인 2024.01.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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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 비거리 제한 이슈
새로운 볼 테스트 조건이 적용되면 최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13~15야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적인 투어프로와 엘리트 남자골퍼는 9~11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LPGA 및 LET 여자 투어프로는 5~7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레크리에이션 골퍼는 5야드 이하의 비거리 감소로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새로운 볼 테스트 조건이 적용되면 최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13~15야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적인 투어프로와 엘리트 남자골퍼는 9~11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LPGA 및 LET 여자 투어프로는 5~7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레크리에이션 골퍼는 5야드 이하의 비거리 감소로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 비거리 증가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새로운 골프볼 테스트 조건이 발표됐다.

R&A와 USGA는 오는 2028년부터 적용될 ‘거리 표준(Overall Distance Standard, ODS)’에 따라 골프볼 적합성에 사용되는 테스트 조건을 업데이트한다.

이러한 결정은 비거리 증가가 골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레크리에이션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 9~15야드·아마는 5야드 이하 줄듯

개정된 볼 테스트 조건은 125mph(약 201km/h)의 클럽헤드 스피드(183mph(294.5km/h)의 볼스피드에 해당), 2200rpm 회전속도, 11도 발사각이다.

20년 전 만들어진 현행 조건은 120mph(약 193km/h) 클럽헤드 스피드(176mph(283km/h)의 볼스피드에 해당), 2520rpm 회전속도, 10도 발사각이다.

개정 조건은 수년간 전 세계 투어 및 경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ODS(3야드 허용오차로 317야드에서 변경 없음)가 골프의 최장타자들의 능력을 계속해서 대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23년 골프에서 장타자의 볼스피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빠른 선수 10명의 평균 스피드는 186mph(약 299km/h)였으며, 가장 빠른 25명의 평균 스피드는 183.4mph(약 295km/h)였다.

새로운 볼 테스트 조건이 적용되면 최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13~15야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적인 투어프로와 엘리트 남자골퍼는 9~11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LPGA 및 LET 여자 투어프로는 5~7야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레크리에이션 골퍼는 5야드 이하의 비거리 감소로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 따르면 남자골퍼의 평균 스윙스피드는 93mph(약 150km/h)이며, 여자골퍼는 72mph(약 116km/h)다.

새로운 기준에 맞지 않는 볼은 2030년 1월까지 레크리에이션 골퍼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즉 2027년까지 기존 기준에 맞춘 볼을 만들 수 있고 2028년부터는 새 기준에 맞춰 생산해야 하며, 기존 볼은 아마추어 골퍼가 2030년 1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새 기준으로 인해 현재 사용되는 모든 골프볼이 금지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시중에 나와 있는 볼의 상당수와 적합성 테스트를 위해 제출된 모든 볼의 30% 이상이 기준 변경 후에도 적합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 완 USGA CEO는 “많은 사람이 우리가 너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다 주장하지만, 장기적으로 골프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처음부터 우리는 편견 없이 골프에 옳은 일을 추진해왔다. 앞서 말했듯,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골프의 미래를 보호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슬럼버스 R&A CEO는 “이번 결정이 골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고, 게임의 무결성을 보호하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핵심 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조치는 골프산업에 매우 중요하다 여겨지는 ‘원 게임(one game)’ 정신을 유지하면서 신중하게 고려되고 조정됐다. 중요한 것은 레크리에이션 골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미래 세대도 우리만큼 골프라는 특별한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지금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부터 새 기준 맞춰 골프볼 내놔야

이번 결정은 2018년부터 시작된 ‘비거리 통찰(Distance Insights)’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협회는 골프 전반에 걸쳐 비거리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를 공유하며 골프장, 골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요청해왔다.

전 세계 7개 주요 투어에서 제공된 비거리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2015년부터 매해 ‘연간 드라이브 비거리 보고서(Annual Driving Distance Reports)’로 발표됐으며, 비거리 통찰 프로젝트의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는 골프에서 지속적인 비거리 증가 추세와 이에 따른 코스 길이 증가를 해결하는 게 골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골프볼 및 클럽 제조사는 지난해 12월5일 이번 결정에 관해 통보받았으며, 전체 기술 세부 사항과 시행 일정도 받았다.

통보된 내용은 제조사 및 기타 업계 이해관계자로부터 6년간 프로세스를 통해 받은 광범위한 연구 및 피드백과, 2021년부터 장비 규칙 제정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시작한 여러 관심 분야 및 제안을 반영한 것이다.

광범위한 피드백은 골프 규칙과 단일 장비 표준 유지가 골프에 중요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적용돼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정서를 보여줬다.

적용 시기는 제조사 피드백으로 인해 엘리트 및 레크리에이션 골퍼를 위한 혁신과 신제품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당초 결정보다 늦은 2028년으로 결정했다.

R&A와 USGA는 골프의 기본 요소를 지속적으로 보존한다는 중요한 원칙, 즉 전체 길이를 포함한 코스의 무결성을 보호하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보장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

거리 표준은 1976년 처음 도입됐으며 그동안 3차례(1980/2002/2004년)에 걸쳐 업데이트됐다. 테스트 속도가 업데이트되는 것은 2004년 당시 최장타자를 기준으로 현행 기준을 정한 이후 처음이다.

“더 이상 늘릴 수 없다” 코스설계가 환영

골프볼 비거리 제한은 지난해 초 양 협회의 공식화 이후 골프 각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최고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선수 및 용품사 등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으며, 투어단체들은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비거리 증가로 인해 코스 확장 등으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코스설계가들은 찬성 입장을 지켜왔다. 이번 결정이 발표된 후에도 코스설계가협회 및 개별 코스설계가 차원에서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유럽과 호주 코스설계가협회인 EIGCA 및 SAGCA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카스파르 그라우발레 EIGCA 회장은 “코스설계가로서 우리는 비거리 제한이 골프를 보호하고 코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필수적이라 믿는다”며 “오래된 코스의 의도된 설계 전략을 보호하고 역사적인 코스가 의의를 유지하며 다양한 기술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모그포드 SAGCA 회장은 “골프 장비의 기술 발전과 관련된 우려를 해결하는 이번 조치는 혁신과 골프를 정의하는 필수 기술 보존 간의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더 빨랐어야 하며, 더 강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코스설계가들도 있다. 미국의 베테랑 코스설계가 론 프리처드는 “100% 찬성하며 더 공격적이길 바란다. 이번 결정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그 사이 진짜 나무 우드와 발라타 골프볼을 사용해 본 적 없는 한 세대 이상의 골퍼가 생겨났고, 그에 따른 저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러피언골프디자인 로빈 히스만은 “결정을 지지하지만 너무 약하고 10년은 늦었다. 엘리트 골프는 비참할 정도로 일차원적이 됐다. 샷을 만들고 각도에 맞게 경기하는 늬앙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리트 골퍼를 위해 320~350야드 거리에 벙커를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는데, 이는 대다수 골퍼와는 관련이 없어 이 벙커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티를 더 늘려야 한다. 그 결과 공간이 부족해지고 자원 관리 관점에서 골프는 지속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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