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20] 해저드는 골프코스를 3차원 세계로 만든다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20] 해저드는 골프코스를 3차원 세계로 만든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4.02.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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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설계는 이지(Easy)골프다

홀의 난이도 조절

고난도 홀을 만들기 위해 설계가는 샌드 벙커, 그래스 벙커, 호수, 유휴지, 마운드, 함몰지, 나무, 바위, 돌, 개울, 러프, 경사 등을 이용한다. 또한 골퍼가 홀 공략 루트를 생각하도록 한 후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해저드는 벙커와 폰드를 많이 이용하지만, 그중 벙커가 홀 난이도 조절에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9홀당 35~50개 정도의 벙커가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벙커 수를 줄이는 추세다. 골프코스에 해저드가 없다면 플레이는 맥이 빠지고 재미없어진다.

골프는 해저드가 있어야 3차원적 형태를 갖출 수 있다. 티잉 에어리어와 페어웨이, 그린은 평평한 2차원의 형태다. 넓이와 길이만 존재한다. 여기에 여러 종류의 해저드를 혼합해서 배치하면 3차원의 세계가 되며 예술적인 독특한 특징을 갖는다.

바람, 태양, 습도, 기온, 강우 등은 자연적 요인들로, 플레이에 어려움을 더할 수 있지만 이러한 요소는 설계가 의도는 아니며 전략도 아니다. 그저 순간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코스 난이도는 우연히 생기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며,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전략적 설계를 할 때 난이도를 공정하게 설계하려면 해저드는 골퍼의 눈에 보이는 가시성(可視性)이 있어야 하며, 볼이 해저드로 떨어지는 비율과 보상을 위한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계곡 지형에 코스를 배치하므로 계곡을 건너 치는 홀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자연 지형을 이용한 티박스나 그린 조성이 용이하다.

100~150m 간격으로 계곡과 능선이 연속되면 캐리 오버 홀 조성에 적합하다. 루트 플랜을 작성할 때 지형을 이용해 홀 배치를 하려면 캐리 오버하는 홀을 먼저 세팅한 후 다른 홀을 배치한다.

보통 티샷이 캐리 오버하는 홀은 9홀당 1개 정도, 세컨드 샷이 캐리 오버하는 홀은 9홀당 1~2개 정도면 재미있는 홀을 조성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캐리 오버 홀의 배치는 자칫 짜증을 유발하는 경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골프코스에서 물의 역할

코스 설계에서 물은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접하기 쉬운 소재다. 계곡 물과 들판의 넓은 호수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미를 골프장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연못과 호수를 이용한다.

푸른 잔디와 수목이 투영된 큰 연못은 골퍼들에게 평화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홀, 연못을 끼고 도는 홀, 연못 속에 있는 아일랜드 그린, 연못 안에 있는 티박스 등 18홀 중 3~6개 홀이 물과 접하는 코스는 넓고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전략적 요소까지 겸비한다.

우리나라는 초기 우수의 저류 시설(환경영향평가)과 홍수 조절용 연못 설치(재해영향평가)가 의무화되어 코스 하류부 하단에 연못을 설치해야 한다. 이때 설치되는 연못을 전략적인 요소로 이용하면 좋은 설계를 할 수 있다.

세인트포CC의 비타코스 6, 7, 8번 홀은 토너먼트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터닝 포인트다. 대형 연못을 끼고 3개 홀이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극적인 역전극이 이루어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갤러리들의 동선이 연결되도록 했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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