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발생전 약제처리 타이밍과 분명한 방제 타깃이 핵심
잡초 발생전 약제처리 타이밍과 분명한 방제 타깃이 핵심
  • 이주현
  • 승인 2024.02.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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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전 제초제 제대로 사용하기
발아전 제초제의 효과가 없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처리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원인도 있어 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발아전 제초제의 효과가 없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처리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원인도 있어 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발아전 제초제(pre-emergent herbicide)는 코스잔디에 침입하는 각종 잡초 방제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작물보호제다.

이름 그대로 잡초가 나타나기 전 처리해 잡초 출현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코스관리에서 강조되는 사전 예방적 관리에 어울리는 약제다.

당연히 발아전 제초제 처리의 최적기는 잡초가 발아하기 전이며, 계절로는 이른 봄과 가을이다. 일부 약제는 잡초 발생 초기에도 효과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발아전 제초제는 잡초가 발생한 뒤에 처리하면 효과가 없거나 낮다.

따라서 발아전 제초제의 효과가 없었다면 가장 분명한 이유는 처리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이다. 잔디전문가와 작물보호제 업체 관계자들은 이따금 사용자로부터 발아전 제초제 효과가 없다는 문의를 받는데, 그 이유는 가장 높은 확률로 처리 시기가 원인이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몇 가지 다른 원인도 있다. 이들은 좀 더 미묘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발아전 제초제 실패 이유를 정리했다.

(1) 처리 시기: 잡초가 보이기 시작하면 늦어

대부분의 경우 발아전 제초제는 잡초 씨앗이 발아하기 전 사용한다. 최상의 효과를 보려면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처리 시기가 늦으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일부 계통이나 성분의 제초제는 발아 전후 효과를 모두 지니기도 한다. 처리 시기가 늦었을 땐 이러한 약제를 사용하거나 경엽처리제가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처리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선 방제 대상 잡초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핵심이다. 파대가리, 질경이, 민들레와 같은 다년생 잡초는 일반적으로 초봄이나 늦가을에 발아한다.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발아전 제초제를 처리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지형잔디 오버시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잡초 식별: 방제할 잡초를 알아야

대부분의 제초제가 효과가 나타나는 대상 잡초가 있듯, 발아전 제초제도 효과가 입증된 잡초에 사용해야 한다.

먼저 방제하고자 하는 잡초를 식별한 뒤, 해당 잡초에 등록된 발아전 제초제를 찾아야 한다. 그린키퍼는 잡초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식별이 어렵거나 신종 잡초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잔디연구소 등 전문가에게 문의할 수 있다. 대상 잡초에 맞는 발아전 제초제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검색 서비스나 작물보호제 제조·유통사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3) 물: 처리 후 많은 비는 실패확률 높여

발아전 제초제 처리 직후 폭우가 오면 유효성분이 방제 지역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특히 그린과 같이 모래 기반으로 조성된 잔디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발아전 제초제는 뿌리층 상층부에 머물면서 잡초 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폭우가 예상된다면, 약제 라벨에서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분할 처리를 고려할 수 있다.

발아전 제초제의 수용성은 비가 오고 난 뒤 침출 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침출은 제초제가 물에 용해돼 토양 단면을 통해 아래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폭우가 내리는 경우 모래 토양에선 침출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4) 저항성: 같은 약제만 사용하면 효과 저하

모든 작물보호제가 그렇듯 발아전 제초제도 동일한 계통이나 성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잔디관리에서 대표적인 잡초이자 저항성도 강한 새포아풀의 경우, 한 연구에서 처리 대상 새포아풀 중 58%가 특정 성분의 제초제에 대해 저항성을 갖고 있었다는 결과도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같은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계통으로 교차 처리하는 게 좋으며, 새포아풀과 같은 잔디의 주요 잡초는 저항성 연구보고서 등을 살펴 약제 선택에 주의 한다.

(5)토양 온도:계절별 적정 처리 온도 파악

발아전 제초제를 처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토양 온도를 알고 있으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봄에는 토양 온도 12℃가 2~3일 유지될 때, 가을은 토양 온도 21℃가 2~3일 유지될 때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

(6) 관수: 처리 후 관수 타이밍은?

처리 후 즉시 관수할 필요가 없는 발아전 제초제도 있으나, 대부분은 2~3일 내 최소 6㎜의 관수가 있어야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처리 후 폭우로 제초제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처리 후 가능한 한 빠르게 관수해 토양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최신 발아전 제초제 중 일부는 10~20일 정도 관수 유예를 허용하기도 한다.

(7) 토양 및 유기물: 제초제 흡착에 영향

일부 발아전 제초제는 토양 유형과 유기물이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기물 함량이 높을수록 특정 발아전 처리제 성분이 일부 잡초에 대한 효과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유기물 함량에 따른 토양 흡착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흡착은 토양 유기탄소의 양과 질, 질감, pH, 토양수분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들 요인이 발아전 제초제 토양 흡착에 불리한 상태이거나 요인을 바꿀 수 있는 자재(유기질 비료 등) 사용에 따라 제초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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