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주요 설비를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이 화제다.

산업용 제어장비 및 정밀 계측기기 개발 전문 (주)성림M&C(대표이사 김병기)는 골프장 통합 원격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골프장의 펌프, 조명, 수조 등 주요 설비를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통합형 관리시스템으로, LTE 통신 방식으로 무선 원격 제어를 구현해 PC와 스마트폰으로도 설비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장 설비는 그동안 각 부분별로 별도 관리시스템을 두고 제어기도 시공이 필요한 유선망으로 연결됐다. 성림M&C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골프장 설비에 통합된 관리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원격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PC·스마트폰 모니터링 즉각 제어

시스템은 무선(LTE) 통신 제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유선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통신선로 포설 등 시공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시공도 간편해 빠른 도입이 가능하고, 또 유선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는 낙뢰에 의한 연쇄 설비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체 서버를 가진 중앙제어시스템은 무선 통신과 함께 원격 제어를 구현한다. 골프장 각종 시설에 설치된 설비는 사무실의 HMI(human machine interface) 화면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즉각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시설관리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된 설비를 관리할 수 있다.

설비 제어에 있어 시공간적 제약의 해방은 다양한 혜택을 불러온다. 예를 들어 펌프와 같은 대형 설비는 제때 제어되지 않으면 코스잔디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데, 이를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일정 조건, 예를 들어 물탱크 수위가 6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펌프를 구동시키는 등 정교한 시퀀스 제어가 가능하다.

조명의 경우 타이머 기능으로 코스 내 설치된 조명을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켜고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개별 설정 및 제어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설계와 기능은 설비 고장을 예방하면서 정확하고 시설 운영에 필요한 작동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어, 안전한 설비 관리가 구현된다.

펌프 같은 고가 설비가 오작동으로 고장 나면 수리 또는 교체 비용이 상당한데다가, 다시 정상 작동하기까지 골프장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한다.

성림M&C의 원격제어시스템은 스마트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안전 설비 운용에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해, 골프장 설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낙뢰 피해 최소화·구축비용도 절감

시스템 핵심인 제어패널은 가장 진보한 기술이 적용됐다. 컴퓨터 CPU 역할을 하는 RTU(remote terminal unit)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유닛을 탑재하고, 개별 릴레이 단자 방식을 채택했다.

또 미니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서지 어레스터(surge arrester), 풍부한 입출력 단자, 정숙한 운행이 가능한 스너버(snubber) 회로설계 등 기능과 기술이 집약된 일체형 패널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골프장 설비가 낙뢰 피해가 많다는 특성을 고려해 몇 초간의 정전에도 유지될 수 있는 미니UPS 기능과 서지 대응 기술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됐다. 실제로 낙뢰 피해가 자주 발생하던 경기도 A골프장은 성림M&C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 연간 유지보수 비용이 대폭 줄었다. 기존 시스템에선 낙뢰 등으로 패널이 손상된 경우 패널 전체를 교체해야 했다면, 성림M&C의 원격제어시스템은 개별 릴레이 방식으로 손상된 릴레이를 교체하는 것으로 간편하게 패널을 관리할 수 있다.

풍부한 입출력 단자(A타입 DI:10점, DO:8점, 아날로그 2채널/B타입 DI:15점, DO:12점, 아날로그 3채널)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패널을 줄여 도입 비용을 줄여준다.

강원도 B골프장은 기존 제어시스템에선 54대 패널을 운용했으나, 성림M&C 원격제어시스템으로 교체하면서 패널을 3분의1로 줄여 기존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선 제어 기술도 개량을 거듭해 신호가 겹치거나 소실되지 않도록 설계된 시분할 방식 제어 및 2bit 방식 제어 기술(특허 출원 중)로 안정적인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편리성·비용절감’ 도입 골프장 증가

성림M&C는 자사 원격제어시스템 도입 시 자연재해 피해 경감, 시설관리 편의성, 안정적 운용, 고장 예방 등의 효과로 골프장이 연간 약 1200만원의 설비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물과 같은 에너지 관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연 1500만원까지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루트52, 페럼, 힐데스하임, 해피니스, 해솔리아, 군산, 벨라스톤, 용평리조트 등 전국 다수 골프장이 성림M&C의 통합형 설비 관리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김병기 성림M&C 대표이사는 “15년 전부터 골프장 원격제어시스템 사업을 전개해 많은 투자와 현장 사례를 통해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으며, 골프장의 만족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시설관리자와 경영진에게서 설비 관리 비용을 많이 절감했다는 피드백을 자주 들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성림M&C는 1993년 설립 이후 30여년간 원격 제어 및 계측 제어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원격 제어용 컨트롤러 ‘콤비넷(Combinet)’ 시리즈를 대표 제품으로 다양한 설비 제어시스템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S일렉트릭, 포스코 등 대기업과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다수 공공기관 및 지자체를 주요 클라이언트로 두고 정확한 설비 운영을 구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최대한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설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