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골프붐 타고 신규 개발·리노베이션 급증
지구촌 골프붐 타고 신규 개발·리노베이션 급증
  • 이주현
  • 승인 2024.0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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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참여 급증은 모든 수준의 코스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골프빌리지 등 부동산 개발 보다는 ‘골프’에 중점을 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코스 개발이 전문적인 코스 설계가들의 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 참여 급증은 모든 수준의 코스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골프빌리지 등 부동산 개발 보다는 ‘골프’에 중점을 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코스 개발이 전문적인 코스 설계가들의 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코로나로 인해 골프붐이 일어난 것은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 세계적인 흐름이었다.

미국골프재단(NGF)은 코로나 팬데믹의 결과로 전 세계 골퍼 수가 6100만명에서 666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코로나는 사실상 종식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재도약의 기회를 얻은 골프산업은 이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 파급효과는 코스 개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전선에 있는 코스설계가들의 증언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GCA가 현시대 코스설계가들에게 골프붐으로 인한 코스 개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들었다.

 

코로나가 코스 리뉴얼 기회 제공

코스설계가 필 스미스는 “골프는 코로나 시기 동안 특히 젊은 층에서 재발견됐다. 한때 시간 낭비라고 여겼던 골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됐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골프붐이 미미한 곳도 있다. 스웨덴의 코스설계가 크리스티안 룬딘은 “이곳에선 붐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많은 사람이 골프를 접하게 된 것은 현실이며, 이로 인해 설계가들의 작업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러피언골프디자인 CEO 제레미 슬레서는 “코스 설계·개발 급증은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됐으며, 리노베이션 시장에 의해 주도됐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골프장이 비었던 시기에 미래지향적인 골프장 오너들은 리노베이션 적기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골프 참여 급증은 모든 수준의 코스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 스미스는 “코로나 이후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내 프로젝트는 주로 미국에 있으나 해외에서 새 코스에 대한 의뢰가 몇 군데 들어오고 있다”며 “회원제 및 리조트 사업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도 리조트 휴가와 클럽 멤버십 모두에 돈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전문 설계회사 인기 높아져

미국 텍사스 코스설계가 커트 보먼은 코스 개발 시장 전반에 걸친 붐에 동의한다. 그는 “최상급 설계가들은 확실히 초호황이며, 대부분의 설계가에게도 여전히 꽤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슬레서는 코스설계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일이 어디서 왔는지 식별 가능한 트렌드가 부족해 영업을 지시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업계에서 좋은 위치에 있으나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다. 문의가 온 내용을 살펴봐도 일련의 트렌드가 없다”며 “2021년에는 운영자들이 그린피가 사업의 가장 큰 부분이라 말했으나, 2022년에는 뒤집혀서 회원 이용이 크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 많다”고 말했다.

보먼은 “특히 미국에서 신규 코스와 부동산 중심이었던 2008년 이전에 비해 시장이 완전히 뒤집혔다 생각한다. 클라이언트는 PGA투어 선수가 아닌 코스설계가가 훌륭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봤으며, 이제 설계 시장에선 구식 대형 회사가 되는 것보다 소규모 작업장 형태가 더 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한 가장 큰 승리는 길 핸스가 2016년 리우 올림픽 코스 설계자로 뽑혔을 때다. 그는 유명 설계가들을 이겼고, 이는 그의 커리어 궤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온대기후 지역 코스 개발 활발

현재 가장 큰 코스 개발 붐은 미국 온대기후 지역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가 많은 남부 플로리다에서 가장 뚜렷하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웨스트팜비치 북쪽의 485만6000㎡(약 146만9000평) 규모의 어포지CC다.

길 핸스와 짐 와그너가 설계한 첫 번째 코스(웨스트)가 곧 개장하며, 두 번째 코스는 톰 파지오의 조카인 토미 파지오와 마이크 데이비스, 세 번째 코스는 카일 필립스가 작업 중이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1618만7400㎡(약 490만평) 규모 부지에 WAC(휘트먼, 액슬랜드, 커튼)가 36홀 코스와 대규모 연습장 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 톰 파지오가 설계할 고급 주택 및 코스 개발 프로젝트인 애틀랜틱필드와, 니클라우스디자인의 새 대표 설계가인 저스틴 토마스가 설계하는 팬서내셔널 등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다나 프라이는 “플로리다 중부와 남부에 최소 15개의 최고급 회원제 코스가 개발 중이며, 우리는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도 최고급 코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텍사스처럼 날씨가 따뜻한 다른 지역에서도 계획이 많이 잡혀 있으며, 애리조나도 물 부족만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력적인 코스 찾는 수요 많아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리버서블 9홀 코스를 설계하고 있는 롭 콜린스는 빌 쿠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몇 년치 프로젝트가 예약돼 있다.

그는 “사람들이 골프에 대해 원하는 게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위치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골프를 찾아 플레이하고 싶어 한다”며 “많은 이들이 지금 사는 곳에서 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 따뜻한 기후지역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리다와 같은 지역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코스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 프라이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플로리다에는 1000개가 넘는 코스가 있으나 대부분이 평범하기 때문에 새로 이주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코스가 부족하다. 멕시코 카보 지역에서도 캘리포니아, 워싱턴, 콜로라도에서 찾아온 부유층이 많아, 다수의 코스 및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짧게는 코로나 기간 동안, 길게는 2008년 대침체 이후 15년 동안 코스 개발 시장은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부동산(주택)을 기반으로 한 코스 개발은 여전히 있으나, 이전처럼 크게 증가하진 않고 있다. 그러면서 한동안 보이지 않던 ‘골프’에 중점을 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코스 개발이 전문적인 설계가들의 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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