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지구촌이 바라보는 한국 골프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
[하종두 칼럼] 지구촌이 바라보는 한국 골프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4.02.2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2월 미국에서는 전세계 골프산업의 가장 큰 행사인 ‘골프산업박람회(Golf Industry Show)’가 개최된다.

올해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렸다. 골프코스 개발, 운영, 관리에 관한한 최대 규모이며,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롭게 소개되는 학술자료는 물론 각종 장비와 기술들을 교류하는 축제다.

골프산업 박람회는 지난 수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거나 그 규모가 최소됐다. 하지만 올해 피닉스 박람회는 코로나때 위축된 모습을 벗어나 보다 발전된 행사로 준비됐다.

피닉스에 가기 전 PGA WEST가 있는 라퀸타를 방문했다. 불과 몇 주전 아메리카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을 개최한 곳으로 총 9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잭 니클라우스 코스와 그렉 노먼 코스에서 플레이를 했다.

연평균 강우량 300㎜ 정도의 사막 기후에 조성된 코스지만,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국제대회 규격 코스다. 이국적인 코스 세팅과 PGA 투어 대회 직후 코스 품질은 그야말로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특히 해당 코스는 오너가 한국인 사업가라 우리 일행에게 호의를 베푸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

미국 골프클럽, 특히 명문일수록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몇 년 전까지 만해도 흑인이나 여성 골퍼들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유태인을 아직 회원으로 받아 주기를 꺼려 하는 클럽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한국인 사업가가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 클럽을 소유하게 되었고, 이후 수완 좋은 경영으로 미국골프산업에서 인정받는 사업가가 되어 더 많은 골프클럽 매수 의뢰 문의가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후 많은 명문 골프 클럽들을 한국 기업이나 사업가들이 매입할 수 있게 되어 현재 미국에서만 수십개의 명문코스들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이제 한국골프산업을 바라보는 인식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만난 많은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골프산업 성장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많은 내장객이 뒷받침되고 IT강국으로서의 다양한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아이콘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분야는 스크린 골프다. 몇 해 전만해도 미국에서는 스크린 골프를 하나의 골프 시뮬레이터로 인식해 큰 산업군으로 보지 않았었다. 몇몇 브랜드 용품사들이 자사 제품을 시타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놀이로 인식되어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되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스크린 골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식음 또는 규모의 크기를 변화시켜 또 다른 사업으로 발전했다.

몇 달 전 골프명예의전당을 운영하는 월드골프파운데이션 관계자가 한국골프산업에서 ‘스크린 골프’가 골프인구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렇다면 전문적인 조사 자료가 있는지 필자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미국에서 젊은 세대에서 스크린 골프를 통해 처음 골프를 접하는 인구가 차츰 많아진다는 것이다.

다트와 골프를 접목한 ‘탑골프’와 스크린 골프에 식음을 접목한 ‘골프존소셜’, 그리고 각종 스크린 골프들이 젊은 인구를 유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IT를 이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은 한국이었고, 한국에서의 사례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이번 출장에서 미국골프산업 종사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한국골프산업의 발전과 그 기술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골프는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인식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했다. 발전된 IT 기술은 미국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군을 창출했다.

단단한 기술력과 안정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한국골프산업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그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지 아쉬운 점은 골프산업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해야 하는데,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접시에 물을 담을 때는 받침이 균등하게 유지되어야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접시는 많은 물을 담을 수 없음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종두 JDGA 대표
하종두 JDGA 대표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