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품질·범위 등 리뉴얼 우선순위 따져 진행하라
비용·품질·범위 등 리뉴얼 우선순위 따져 진행하라
  • 이주현
  • 승인 2024.03.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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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리노베이션 비용 관리 전략 (하)
코스설계가의 업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어떤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며 어떤 설계와 건축이 최상의 결과와 가치를 가져올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코스설계가의 업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어떤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며 어떤 설계와 건축이 최상의 결과와 가치를 가져올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 호황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코스 리노베이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코스 설계가와 시공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와 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리노베이션 비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호황의 끝자락에서 곧 다시 올 경쟁에 대비해 늘어난 골퍼를 유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골프장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되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지키면서 최상의 결과를 낼 방법을 바라고 있다. USGA그린섹션은 늘어난 리노베이션 비용을 관리할 전략을 소개했다.

코스 리노베이션 시 건전한 인프라 유지에 중점을 두더라도 인프라의 어떤 측면을 개선하는데는 범위, 품질, 규모 등에 관계없이 임의적인 요소가 있다.

일테면 새 벙커사가 필요할 경우 최고 품질의 모래를 전국 각지에서 가져와야 할까, 아니면 품질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현지 저렴한 공급처를 선택할까?

코스 인프라 개선에는 수많은 판단이 필요하며, 갈림길마다 절약 또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순간이 있다.

이상적인 경기 조건을 제공하려면 어디까지 해야 할까? 또는 많은 코스에 더 적합한 현실적 질문은 골프장의 고객, 예산, 경쟁 환경에 적합한 경기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인프라를 갖춰야 할까?

코스 인프라·자재 선택 신중해야

이때 현명한 투자보단 낭비를 수반할 수 있는 과도한 투자가 많다. 프로골퍼나 엘리트 아마추어를 위한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게 아니라면 그린을 위한 최신식 지하 통기 시스템, 비싸고 복잡한 벙커라이너, 모든 벙커 페이스의 점적 관개, 벽면 관개, 밝은 흰색 각진 벙커 규사, 각 티마커마다 개별 티박스, 콘크리트 카트도로 등이 꼭 필요한 것일까?

코스설계가 앤디 스테이플스는 “비용이 고려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아직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메도우브룩CC, 올림피아필드, PGA내셔널리조트 등과 같은 유명 코스의 리노베이션을 맡았다.

그의 견해는 모든 코스설계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업계 동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다. 그는 “비용 관리를 위한 ‘마법의 해결책’은 없으며, 비용을 절감하길 바란다면 결국 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설계가의 업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어떤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며 어떤 설계와 건축이 최상의 결과와 가치를 가져올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테이플스는 마스터플랜의 요소를 위에서 아래로 나열해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뿐만 아니라 어떤 작업이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모든 티잉에어리어를 다시 만드는 대신 새 포워드티에 집중하는 것이다. 또는 기존 코스에 불필요한 모래벙커가 있을 경우 이를 잔디벙커나 비관리지역으로 바꾸는 것이다.

르네상스골프디자인의 수석설계가인 브라이언 슈나이더는 신중한 접근이 더 합리적일 수 있는데도 일부 골프장은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과잉 인프라에 빠져든다고 생각한다.

그는 “코스관리를 위해 사용 가능한 설비를 바라는 것은 정당하지만 종종 코스관리자나 골프장, 골퍼가 원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것, 특히 그것이 오리지널 설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경우 지출하지 않도록 설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린을 전면 재시공해 최신 고품질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고집하는 한 유명 골프장 일을 그만둔 일도 있다. 필요한 인프라가 무엇이고 어디에 꼭 필요한지 생각하면 리노베이션 비용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 고용을 고려할 것

닉 마젤라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골프장 프로젝트 관리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코스설계가, 시공사, 코스관리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각 프로젝트의 단계에 누가 참여할지 조율하고 있다.

마젤라는 독립적인 제3자 프로젝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작지만 견실한 컨설턴트 집단 중 하나다.

그는 “프로젝트가 복잡할수록 객관적인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가치가 커진다”며 “현장 파악에 있어선 항상 코스관리자 의견을 따르는 편이지만 토목기술자, 환경과학자, 관개시스템 설계 및 시공사, 농경학자, 건설자, 정부 규제 관련 업무를 조율해야 할 땐 또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현대의 많은 코스 리노베이션의 복잡성으로 인해 또 다른 차원의 서류 작업, 회의, 스프레드시트가 필요하다. 때문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필요한 업무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면 그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모든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를 관리감독하고 코스관리자, 총지배인, 오너 등이 맡아야 할 책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과거에는 코스관리자가 리노베이션을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코스 일부만 닫는 경우 코스관리와 리노베이션을 병행해야 해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오늘날 코스 설계·시공 분야의 발전 중 프로젝트 매니저에 대한 가치는 저평가돼 있다.

결국 프로젝트 매니저는 실적, 즉 리노베이션을 초과 비용을 막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이 부분을 이용하면 프로젝트 매니저를 고용할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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