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서] 골프산업쇼 드레스코드 제안
[그린에서] 골프산업쇼 드레스코드 제안
  • 이계윤
  • 승인 2013.12.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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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관리자의 자부심과 전시장의 드레스코드


옷(의상)은 사람들을 정해진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정장이나 제복을 입으면 움직임이 조신해진다.

예비군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멀쩡한 사람들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우선 걸음걸이 부터 달라지고 심지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저 앉거나 드러누우려 한다. 지난 봄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한 여배우 클라라의 의상을 놓고 말들이 참 많았다. 아름답고 섹시한 몸매가 인상적이다는 사람부터 너무 선정적이어서 민망하다는 비난까지 각양각색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여름 축구 국가대표 홍명보호는 파주훈련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했을 때 말끔한 정장차림을 주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국내 유명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드레스코드를 강조하는 곳이 있고, 일반적으로 모든 골퍼들에게는 반바지와 깃이 없는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플레이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상에 관심이 많고, 또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나름 `드레스 코드'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일테면 결혼식장에 가거나 문상할 때 정장을 입거나 분위기에 걸맞는 색깔을 선택한다. 결코 반바지를 입거나 슬리퍼를 신거나 하지 않는다. 이것은 에티켓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드레스 코드는 특정한 모임이나 장소에 요구되는 복장 규정이다. 그런데 엄격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쉽게 드레스코드를 간과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골프산업쇼가 열리는 전시회장이다. 골프산업쇼 즉, KGIS는 대한민국의 골프산업을 선도하는 어쩌면 진정한 골프장 가족들의 축제의 장이다.

특히 골프산업쇼를 찾는 관람객들의 거의 대부분은 그린키퍼들이다. 그래서 그린키퍼들은 전시회의 손님이면서 동시에 주인공이기도 하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축제의 장에 나온 전시회 주인공들은 마땅히 `드레스코드'가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정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세미정장이면 족하다. 전시회장은 잔디밭이 아니기 때문에 예지물이 묻어있는 작업화나 운동화를 이 곳까지 신고 오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고, 또한 전시회장은 실내공간이므로 가능한한 모자는 집에 두고 오라는 것이다.

지난 전시회 때 한 골프장 소속의 임직원 모두가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전시회를 찾은 적이 있다. 보기도 좋았고 역시 몸가짐도 조심스러워 보였다. 코스에 작업을 나갈 때 넥타이를 매는 것이 어색한 것처럼 전시회장에 작업복 점퍼차림도 보기에 난감하다. 형식과 내실은 모두 중요하고 둘 다 나름의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

그러니 그린키퍼들이여! 오는 1월 KGIS에서는 옷장 속 깊숙히 감추어둔 화사한 정장 한벌을 기꺼히 꺼내 말끔하게 빼입고 나올 일이다.

그린키퍼라는 코스관리자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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