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골프장에서 사용할 모래의 가격인상과 함께 공급물량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년간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양질의 모래가 공급되었지만 여주·이포지역을 제외하고 현재는 비축분이 고갈된다가 추가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배토사와 벙커사등 모래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10% 이상 올랐다.
본지가 조사한 9월 현재 기준 페어웨이배토사는 1㎥당 3000원, 그린배토사·소토사·벙커사 등은 톤당 각각 5000원이 올랐다.
심지어 일부 지역과 신설골프장에서는 선금을 주고도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수도권 골프장들은 여주·이포지역에 적재된 모래들을 사용하면 되지만 관할 지자체의 무관심과 건설공사현장에 모래를 납품하는 일반 골재업체의 갈등으로 반출이 제한된 상태여서 상황이 나쁜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지방 골프장들은 인접지역에 용도별 자동 기계화 생산 설비를 갖춘 업체가 거의 없어서 골프코스 전용 양질의 모래를 납품받는데 애를 먹고 있다.
골프장 모래 전문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상반기부터 모래 부족 현상이 이미 발생했고 하반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며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일반 건설공사 물량이 폭증하면서 골프장용 모래의 경우 웃돈을 줘도 구하기 힘들어 올 가을 모래파동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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